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철, 습도가 80% 이상 치솟는 날들이 이어지면 집안 구석구석 눅눅함이 걱정되시죠? 옷장, 이불, 벽지, 심지어 전자제품까지 습기에 약해 손상이 가기도 하고 곰팡이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에요. 그래서 장마철 제습기 고르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 역시 30년 동안 살림을 해오며 수많은 제습기를 사용해봤는데요. 막상 구입하려고 하면 제습기 종류도 많고, 기능도 다양해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더라고요. 오늘은 제습기 고를 때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를 꼼꼼히 정리해볼게요.
제습 용량, 공간 크기에 맞게 선택하기
제습기는 ‘하루 몇 리터의 수분을 빨아들이느냐’로 성능이 결정됩니다. 흔히 장마철 제습기 고르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바로 이 ‘제습 용량’이에요.
- 10~12L/일 : 원룸, 작은 방
- 16~20L/일 : 거실, 아파트 20평 전후
- 30L 이상/일 : 큰 거실, 다가구 주택, 지하 공간
무조건 용량이 큰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공간 대비 과도한 용량은 소음이나 전력 소모만 늘릴 수 있어요. 사용하실 공간 면적과 제습량을 잘 맞추는 것이 장마철 쾌적함을 지키는 핵심이랍니다.
에너지 효율 등급, 장기적으로 살펴보세요
제습기는 생각보다 전력 소모가 큽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하루 종일 돌리는 경우도 많죠. 이럴 때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려면 반드시 에너지 효율 등급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초기 비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요. 저도 예전에는 가격만 보고 3등급 제습기를 샀다가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1~2등급 제품만 추천드려요.
물통 용량과 배수 방식 체크하기
장마철엔 제습기가 몇 시간 만에 물통이 가득 차서 ‘물 비우기’ 알람이 울리는 경우가 많아요. 번거로움을 줄이려면 물통 용량이 최소 3L 이상인 제품이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게 배수 호스 연결 여부예요. 특히 지하 공간이나 습기가 심한 장소라면, 물통 대신 배수 호스를 연결해 자동 배수가 가능하면 훨씬 편리합니다. 저도 요즘은 배수 호스 기능 있는 모델만 고르고 있답니다.
부가기능도 꼼꼼히 살펴보기
최근 제습기는 단순히 습기만 빼주는 게 아니라 공기 청정, 세탁물 건조, 스마트 IoT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요. 특히 장마철엔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냄새가 나기 쉬운데, 의류건조 기능은 정말 유용합니다.
또 IoT 기능이 있으면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제습기를 작동하거나 끌 수 있어 전기료도 절약되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돼요. 물론 가격은 조금 올라가지만, 사용해보니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소음, 이동 편의성도 고려하세요
마지막으로 장마철 제습기 고르는 방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소음입니다. 제습기의 소음은 모델마다 차이가 크고, 특히 밤에 작동시킬 때 거슬릴 수 있어요. 주무시는 공간이라면 40dB 이하의 저소음 제품이 좋습니다.
또 집안 여기저기 옮겨가며 사용할 일이 많다면 바퀴가 달린 이동식 제품인지, 무게가 너무 무겁진 않은지도 확인해보시면 좋아요.
혹시 집에 에어컨이 있다면 에어컨 제습모드 이용해보셨을까요?
내 방에, 내 집에 에어컨 제습모드로도 충분하다면 제습기가 불필요하겠지요. 에어컨 제습모드와 제습기가 어떻게 다른지 알려드리고 어떤 상황에 에어컨 제습모드와 제습기를 사용해야 좋은지도 알려드릴께요!
습기가 많아 곰팡이 걱정되는 장마철, 제습기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가전이 되었죠. 오늘 소개해드린 장마철 제습기 고르는 방법만 잘 체크하셔도 후회 없는 구매가 될 거예요.
저도 지난 30년 동안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노하우이니 꼭 참고해보세요. 올 장마철엔 쾌적하고 산뜻한 집안 공기로 가족 건강도 지키시길 바랍니다!